크레이머 "IPO 물량 폭탄, 랠리 위협한다"

글로벌 · 2026-10-27 · CNBC

CNBC의 짐 크레이머가 대형 기업공개(IPO)와 자금 조달 러시가 증시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이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하며 AI 대어 상장이 가시화한 가운데, 신주 공급이 투자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다.

CNBC의 짐 크레이머가 대형 기업공개(IPO)와 자금 조달 러시가 강세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AI 선두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화할 경우 시장이 감당해야 할 신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클로드(Claude)를 만든 앤트로픽은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하며 월가가 기다려온 상장 절차에 한 걸음 다가섰다. 크레이머는 올해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1,480억달러에 이른다며, 이 같은 신주 공급이 투자 수요를 앞지르면 랠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 알파벳, 스페이스X, 오라클 등이 자본시장을 찾을 경우 S&P500 등으로 유입될 투자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흡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AI 산업 자체의 사업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붕괴한 투기적 인터넷 기업들과 달리 오늘날 주요 기술 기업들은 확실한 사업 기반과 실제 제품 수요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문제 삼는 유사점은 자금 조달 규모 하나다. 닷컴 붐 당시에도 쏟아진 주식 공급이 결국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을 소진시키며 시장 붕괴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채권과 주식 시장 모두 자금이 고갈되고 있다고 본다"며 "저점을 선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펀더멘털이 견조하더라도 자금 조달 경쟁이 과열되면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