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AI 로봇 소프트웨어로 재도약
테크 · 2026-10-27 · CNBC
블랙베리 CEO가 인공지능(AI) 구동 로봇을 핵심 성장 기회로 지목했다. 자동차용 운영체제 QNX를 앞세워 물리적 AI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였던 블랙베리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존 지아마테오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AI로 구동되는 로봇을 회사의 주요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QNX 운영체제는 제동장치부터 일부 반자율주행 기능까지 폭넓은 차량 기능에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전 세계 수많은 차량에 탑재돼 있다. 회사는 여기서 나아가 자동차 산업 밖의 '물리적 AI(physical AI)'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와 달리 물리적 AI는 로봇과 기계가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지아마테오 CEO에 따르면 로보틱스는 이미 QNX 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블랙베리는 자동차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가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작동하도록 돕는 기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수요는 회사의 수주 잔고(백로그)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자동차 업체들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전환, 소프트웨어 제품군 확대, 물리적 AI 응용처 수요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주목된다. 자동차 분야에서 시작된 두 회사의 제휴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안전 스택에 QNX를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하면서 자율주행 운반 로봇과 자율 지게차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시장도 이런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블랙베리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과거 물리 키보드를 갖춘 휴대기기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회사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