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쇼핑봇 차단 나선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테크 · 2026-10-27 · The Verge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더리얼리얼이 AI 에이전트의 구매 시도를 막기 위해 봇 방어 시스템을 강화했다. AI가 장바구니 보류 기능을 반복 악용해 다른 고객의 구매를 막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명품 중고거래(위탁판매) 플랫폼 더리얼리얼(The RealReal)이 봇 방어 시스템을 업데이트해 AI 에이전트가 자사 사이트에서 쇼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자사 상품 예약 시스템이 AI 에이전트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만이다.
더리얼리얼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20분간 '보류' 상태가 돼 다른 고객이 구매할 수 없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이용해 이 보류가 풀리는 즉시 상품을 다시 장바구니에 담도록 지시하자, 다른 쇼퍼들이 몇 시간 동안 해당 상품을 사지 못하는 상황이 재현됐다. 더리얼리얼 최고기술책임자(CTO) 루크 프리앙은 보도 후 해당 사례를 해결했다며, 이제 모든 에이전트가 로그인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상품 목록을 노출하고 이용자를 상품 페이지로 안내하는 기능은 유지된다.
메타는 뮤즈의 가장 흔한 사용 사례가 쇼핑이라며 평균 구매액이 200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40일 만에 1,000만명이 앱을 내려받았다는 설명도 했다. 아마존 등 유통업체들이 AI 에이전트 접근을 차단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쇼핑이 챗봇을 통해 이뤄지면 고객과의 접점이 약해지고 광고 수익에도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