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상장 서류…기업 고객 묶는 교차판매
테크 · 2026-10-27 · TechCrunch
앤스로픽이 미국 SEC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서 연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클로드 플랫폼과 자사 앱을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클로드 코드 등 응용 제품 사용 고객의 지출이 크게 늘면서 교차판매가 기업 고객 이탈을 막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앤스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서류(S-1)에서 기업 고객 확보 전략과 그 성과를 공개했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클로드 플랫폼과 클로드 코드·코워크 같은 자사 앱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약 30%였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9월 30일 기준 연 10만 달러 이상 지출 고객은 1만1900곳을 넘고, 100만 달러 이상은 1900곳, 1000만 달러 이상은 약 250곳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순매출유지율(NRR)은 약 900%였다. 서류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12억 달러에서 급증했다.
앤스로픽은 API로 거래를 시작한 고객이 클로드 코드와 코워크로 사용 범위를 넓히는 구도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에 비유했다. 3분기 클로드 코드를 쓰는 상위 5% 기업 고객의 월 지출은 이 도구를 쓰지 않는 평균 기업 사용자의 약 20배였다. 블랙스톤 등과 손잡고 출범한 합작법인 '오드 위드 앤스로픽'도 기업 내부에 엔지니어를 투입해 맞춤형 AI 도구를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위험 요인도 함께 적시됐다. 클로드 판매를 돕는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앤스로픽을 경쟁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필요한 컴퓨팅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대형 고객의 지출 축소나 이탈이 다른 고객 확대로 상쇄되지 않으면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고객 집중 리스크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