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COBOL 현대화, 성과에도 '갈 길 멀다'
테크 · 2026-10-26 · The Verge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이 COBOL 등 노후 언어로 짜인 소프트웨어를 현대적 코드로 이전하는 능력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드 변환과 실제 시스템 교체는 다른 문제라며 안전한 대체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이 COBOL을 비롯한 노후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소프트웨어를 현대적 코드로 옮기는 작업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C++, 자바, 코틀린, 파이썬, 러스트 등으로 원래 소프트웨어의 동작을 바꾸지 않고 변환하는 것이 목표다. 오픈AI는 모든 테스트를 통과해야 이전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COBOL은 1959년 등장했지만 여전히 온라인 뱅킹 시스템의 40% 이상, 대면 신용카드 거래의 80%, ATM 거래의 95%를 뒷받침한다. 미국 국세청(IRS)과 사회보장국 등 정부 시스템 상당수도 COBOL에 의존한다. 한 추정치는 COBOL의 비효율이 미국 GDP에 연간 약 1,050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한다고 본다.
오픈AI는 자사 최신 모델이 낮은 추론 강도에서 87%의 동작 보존 정확도를, 추론 강도를 높이면 9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올해 초 COBOL 코드를 자바·파이썬 등으로 옮기는 '코드 현대화 플레이북'을 내놓으며 같은 시장을 겨냥했다. 레거시 시스템 유지보수에서 매출을 얻는 IBM 주가는 이 발표 이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네덜란드 트벤테대의 바딤 자이체프 교수는 "코드를 다시 쓰는 것과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은 다르다"며, 코드뿐 아니라 데이터·기술 통합·조직 기대까지 얽혀 있어 AI가 아직 레거시 COBOL 시스템 이전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델프트공대의 아리 판되르선 교수도 오픈AI가 내놓은 평가가 실제 현대화와는 거리가 멀고, 복잡한 시스템을 교체 가능한 단위로 쪼개는 핵심 난제를 다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