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대 하락, 사우디 공격·수요 우려 공방
글로벌 · 2026-10-26 · CNBC
국제유가가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 추가 공격 우려와 고유가의 수요 잠식 경계감 사이에서 2%대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101달러, 브렌트유는 114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19% 내린 배럴당 101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89% 하락한 114.51달러를 기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지만, 높아진 유가가 결국 수요를 깎아낼 수 있다는 경계감이 맞물린 결과다.
주말 사이 긴장은 이어졌다. 후티 반군은 리야드의 사우디 주요 공항과 석유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당국은 추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앞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요 공항의 운영을 일부 재개했다.
갈로 파트너스의 마이클 알파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미 유가에 배럴당 약 20달러의 프리미엄을 더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140달러를 넘어서면 수요 잠식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제 설비 피해가 원유 공급 차질보다 고질적인 문제라며, 교란 사태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짚었다.
공급 측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싱가포르에 원유를 저장하기로 했고, 미국 에너지부는 루이지애나 정유공장의 공급 차질에 대응해 전략비축유(SPR)에서 최대 40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승인했다. 다만 미국 생산업체들은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험 탓에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 알파로 CIO는 시추 리그가 일부 늘고 있으나 설비투자(capex)를 크게 확대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