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MS오피스 대체 실험 6개월 만에 무산
테크 · 2026-10-26 · Tom's Hardware
덴마크 디지털화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오픈소스 대안으로 바꾸려던 시범 사업을 6개월도 안 돼 접었다. 참여 직원들은 문서 서식과 변경 내용 추적 등에서 불편을 호소했고, 학계는 사업 결과가 제대로 평가·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디지털화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오픈소스 대안으로 교체하려던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출범한 이 실험에는 직원 38명이 참여해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대신 영국 오픈소스 기업 콜라보라(Collabora)의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했다.
참여 직원들은 문단 서식과 빈 페이지 처리, 변경 내용 추적 기능 등에서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은 2026년 2월 덴마크 정부가 조기 총선을 요청하던 시점에 이미 종료된 상태였고, 해당 부처는 이후 다른 부처와 통합돼 연구·교육·디지털화부로 개편됐다. 실험에 쓰인 오피스 대안은 당시 부처의 중앙 사건관리 시스템인 F2와 연동돼야 하는 조건이었다.
사업은 카롤리네 스타게 당시 디지털화 장관이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체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등 유럽 공공부문의 탈(脫)미국 소프트웨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콜라보라 한 제품만 대상으로 진행돼, 온리오피스(OnlyOffice)·오픈오피스(OpenOffice)·칼리그라(Calligra) 등 다른 대안과의 비교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펜하겐 경영대의 미켈 플리버봄 교수는 시범 사업 자체는 좋은 시도라면서도, 부처가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정리해 공공부문 다른 조직과 공유하지 않은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대안 소프트웨어의 실효성을 검증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