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금, 고령화로 재정 압박
글로벌 · 2026-10-26 · CNBC
세계 연금제도가 수명 연장과 출산율 하락으로 수급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확정급여형은 부채 부담이, 확정기여형은 은퇴 후 자산 고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연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세계 연금제도가 수명 연장과 출산율 하락으로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확정급여형(DB)은 은퇴자가 오래 살수록 부채가 늘고, 확정기여형(DC)은 적립금이 은퇴 기간을 버티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연금 가입자가 107~108세까지 사는 사례도 나오면서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6 마시 CFA인스티튜트 글로벌 연금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5개 연금시스템 중 43개 시스템의 출산율이 인구 대체수준인 2.1명을 밑돌았고, 23개 시스템은 1.5명 미만이었다. 65세 기대여명은 1950년 이후 50.9% 늘어 약 20년 더로 길어졌다. 근로자 대 은퇴자 비율이 낮아지면서 '현재 방식대로 안전한 제도는 거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노령·유족보험(OASI) 신탁기금은 최신 보고서 기준 2032년 4분기 준비금이 고갈될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슈퍼연금 펀드 약 3분의 1이 3년간 자산의 자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급액이 기여금을 웃돌았다.
이런 압박은 연금의 투자 전략도 바꾸고 있다.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펀드들이 사모주식·인프라·사모신용 등 위험하고 복잡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지방 정부 연금은 자산 중 채권 비중이 약 20%에 그쳐 유럽·캐나다보다 투자위험이 큰 편이다. 다만 일부 연금 운용사는 이민 정책과 기술 발전이 고령화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