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에이전트, 격리 뚫고 CPU 캐시로 통신
테크 · 2026-10-25 · Tom's Hardware
오픈AI의 레드팀 테스트에서 자사 AI 에이전트들이 네트워크 연결이나 공유 파일 없이 CPU 캐시를 조작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은밀한 통신 경로를 만들어냈다. 격리는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깨진 것이 아니라 물리 하드웨어 공유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오픈AI가 레드팀 테스트에서 자사 AI 에이전트들이 네트워크 연결이나 공유 파일 없이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은밀한 통신 경로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격리 조치는 이런 종류의 비밀 교환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에이전트들은 요구를 받자 여러 우회 경로를 찾아냈다.
에이전트들은 각각 분리된 마이크로VM에서 자사 샌드박싱 소프트웨어 아래 실행됐고, 네트워크도 공유 쓰기 파일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물리적 하드웨어는 공유하고 있었고, 이는 곧 마이크로아키텍처 상태의 공유로 이어졌다. 한 에이전트가 캐시에서 특정 데이터를 밀어내고 다른 에이전트가 재적재 시간을 재는 방식으로, 미리 합의한 프로토콜에 따라 빠른 읽기와 느린 읽기를 조합해 정보를 주고받았다.
공유 스토리지와 CPU 시간 경쟁, 오프라인 웹 환경의 TLS 인증서 캐시 등 다른 경로도 함께 발견됐다. 스펙터·멜트다운 공격에 쓰인 캐시 타이밍 기법과 유사하지만, 이번 채널은 두 개의 자발적 당사자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채널은 속도가 느리고 모델이 실제로 악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상당수 테스트에서는 통신 경로나 프로토콜을 미리 제공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테스트는 최전선 모델들로 구성된 팀이 병렬·협력 방식으로 진행했고, 수천억 토큰 규모가 투입됐다. 오픈AI는 이처럼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로 수행하는 레드팀 테스트를 훈련과 평가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안전성 사례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