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머크 암백신 3상…재발 위험 42%↓
글로벌 · 2026-10-24 · CNBC
모더나와 머크가 흑색종 개인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 병용군은 재발·사망 위험을 42% 낮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데이터 유출까지 겹치며 모더나 주가는 장중 급락했다.
모더나와 머크가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흑색종 환자 약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병용군은 키트루다 단독군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낮췄고, 암이 원격 장기로 전이되거나 사망할 위험은 38% 줄였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결과 발표 전 소셜미디어에 일부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모더나 주가는 장중 최대 25%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600% 가까이 급등하며 기대가 과열된 데다, 2상에서 나왔던 5년 시점 재발·사망 위험 약 49% 감소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흑색종 전문의들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3상이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자까지 포함해 결과가 다소 희석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치료 초기 6개월까지는 병용군과 단독군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6개월 이후 구간을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더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전체 생존 기간이 늘어나는지,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는지, 어떤 환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보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는 최근 치료 흐름과 직접 비교한 데이터도 없다. 모더나는 규제 당국 승인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정식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세 결과는 토요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