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가족 요금제 단속 강화

테크 · 2026-10-24 · Ars Technica

스포티파이가 가족·듀오 요금제 이용자에게 주소 검증용 QR코드 스캔을 요구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가족 요금제 이용자 상당수가 실제 가구원이 아니라고 추정하며, 검증 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스포티파이가 가족(Family)·듀오(Duo) 요금제에 대한 기존 약관 집행을 강화하고 있다. 요금제 관리자 기기에서 주소 검증용 QR코드를 직접 스캔해야 하며, 7일 안에 인증을 마치지 못하면 계정이 무료 요금제로 강등된다. 강등된 이용자는 이후 12개월간 다른 듀오·가족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

이번 조치는 가족 요금제 구성원이 같은 주소에 거주해야 한다는 스포티파이의 요구에서 비롯됐다. 최근 레딧 등에서 QR코드 인증을 요구받았다는 이용자 보고가 잇따랐고, 스포티파이 지원 문서를 통해 정책이 확인됐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나 장기 출장 중인 배우자처럼 실제 가족이면서도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족 요금제 이용자 중 상당 부분이 실제 가구원이 아니라 비용을 나누려는 친구들이라고 추정했다. 가족 요금제는 신규 가입자를 끌어오는 데는 유용하지만 이용자당 수익성이 개인 요금제보다 크게 낮은 만큼, 가구 검증을 강화하거나 가격을 올려 가치를 더 확보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023년 5월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 뒤 그해 말 가격을 최대 17% 인상했고, 2024년 4월까지 가입자 930만 명이 늘고 영업이익이 54% 증가했다. 맥스, 디즈니+ 등 경쟁사들도 뒤따라 계정 정책을 강화했다. 스포티파이 역시 성장기에는 공유를 묵인하다가 이용자가 충분히 확보된 뒤 규제로 돌아서는 흐름에 합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