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스페스, 예측시장 내부정보 베팅 금지 경고

글로벌 · 2026-10-24 · Ars Technica

미 국방장관 피트 헥스페스가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들에게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예측시장 베팅을 금지하는 메모를 발령했다. 군사 작전에 대한 베팅이 적국에 움직임을 미리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방부 장관 피트 헥스페스가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들에게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베팅을 금지하는 메모를 발령했다. 메모 제목은 "개인적 금전 이익을 위해 군사 작전을 훼손하지 말 것"으로, 지난 10월 20일자로 국방부 수뇌부와 전투사령부 지휘관, 각 부서 책임자들에게 전달됐다.

헥스페스는 적국이 예측시장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인이나 정보 요원이 군사 작전 결과에 금전을 걸면 그 자체가 신호가 되고, 적대적 정보기관이 이를 수집·상관분석해 미군의 이동과 목표, 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지 대상은 폴리마켓·캘시 같은 예측시장과 전통적 베팅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금융 플랫폼이며, 기밀 여부와 관계없이 비공개 정보에 기반한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 사례도 있었다. 미 육군 병사가 기밀 정보를 이용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시점에 베팅해 41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체포·기소됐고, 반부패데이터집단은 군사·국방 관련 시장에 장기 베팅을 한 의심 지갑 152개가 합계 8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대통령 연설 내용을 예측해 10만 달러를 번 보좌관 사례도 보도됐다.

헥스페스는 또한 직무와 관련된 군사 사안에 돈을 걸면 판단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반 시 군사법전과 관련 연방법에 따라 행정·징계·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예측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속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전속 관할권을 둘러싸고 주 정부와 벌이는 소송전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