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Aa3 유지…전망은 '부정적'
채권 · 2026-10-24 · CNBC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했다. 다만 정치적 분열이 입법 기능을 훼손할 위험을 반영해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남겨뒀다. 프랑스는 시위와 국채금리 급등이 겹치며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종전대로 두면서, 정치적 혼란과 채권금리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무디스는 Aa3를 여전히 '상위 등급'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프랑스 정치 지형의 분열이 입법기관의 기능을 계속 훼손할 위험이 커졌다"고 부정적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부가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데 성공한다면 전망을 '안정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의 정치적 불안정이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 조달비용 상승에 대응할 정부의 역량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불안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 독일 분트(bund)와의 금리차(스프레드)도 1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5%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상한선인 3%를 크게 웃돈다.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만 1조 달러를 넘으며, 재무부는 2027년 부채/GDP 비율이 121.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에는 공공서비스 축소와 생활비 상승에 반발해 5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 앞서 S&P와 피치도 2025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어, 주요 신용평가사 사이에서 프랑스 재정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