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타링크 대안으로 노키아·ICEYE와 협력
산업 · 2026-10-24 · CNBC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핀란드 노키아, 위성 제조사 ICEYE와 방위·위성통신 역량 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 제한으로 드론 연결이 끊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핀란드 노키아(Nokia)와 위성 제조사 아이시(ICEYE)와 함께 방위·위성통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대전은 신뢰할 수 있는 통신이 국가안보의 문제임을 입증했다"며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역량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노르웨이와도 방공·통신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움직임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와 스타실드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면서 본격화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시속 100마일을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드론 등 항공기의 연결이 끊기는 제한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머스크에 제한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양당 의원들은 스페이스X의 일방적 서비스 변경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안 구축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스타링크가 궤도에 약 1만1000기의 위성을 보유한 반면, 업계에서는 대체 서비스가 완성되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의 위성통신망 IRIS²도 첫 발사가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아마존의 레오, 프랑스 유텔셋, 블루오리진의 테라웨이브 등도 경쟁 서비스로 거론된다.
투자도 몰리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스타링크 대안에는 약 80억달러의 벤처·사모펀드 자금이 유입됐고, 이 가운데 약 39억달러가 스타링크 경쟁사에 투입됐다. 브루킹스의 제이 섐보 연구원은 스타링크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변경이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으로 행동하는 패턴"의 일부라며, 장기적으로 유럽연합에 대한 미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