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외국산 로봇 수입규제에 예외 승인

테크 · 2026-10-24 · Ars Technica

인텔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외국산 로봇 규제와 관련해 자사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쓰는 무인 운반로봇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1년간 예외 승인을 받았다. 인텔은 해당 로봇이 미국 내 칩 생산에 필수적이며 대체할 미국산 제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텔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외국산 로봇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예외 승인(waiver)을 받았다. 자사 미국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하는 무인 운반로봇을 계속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텔은 규제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만일을 대비해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FCC는 지난 10월 22일 인텔에 1년간 외국산 로봇 사용을 허용하는 명령을 공개했다. 인텔이 10월 16일 신청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문제가 된 로봇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공장과 창고 안에서 자재를 옮기는 자동운반차(AGV)로, 주로 일본의 무라타기계와 다이후쿠 등이 제조한다. 인텔이 어떤 기종을 쓰는지는 신청서에 첨부된 비공개 부록에만 담겼다.

FCC의 규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로봇청소기처럼 새로 출시되는 이동형 로봇을 주로 겨냥한다. 이미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기기의 수입은 허용하지만, 기존 승인 기기의 주요 개조는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자사 운반로봇이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펌웨어 변경 허가까지 함께 받아 유지·보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인텔은 이 로봇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결정적이며, 회사 요건을 충족하는 미국산 대체품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가 인텔 지분 8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빠른 승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는 이번 규제로 2030년까지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매출이 규제 이전 예상치보다 58%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