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B300, 차이나텔레콤망서 발견

테크 · 2026-10-23 · Tom's Hardware

이스라엘 보안업체 라바가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미국 수출통제로 중국 반입이 금지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B300 GPU를 식별했다. 엔비디아는 유출 규모가 미미하다며 보고를 축소했지만 발견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보안업체 라바가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엔비디아의 최상위 데이터센터용 GPU인 블랙웰 울트라 B300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이 칩은 미국 수출통제로 중국 반입이 금지된 제품이어서 어떻게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들어왔는지가 논란이다. 통제상 이 칩은 재수출 금지에 동의한 화이트리스트 구매자에게만 판매된다.

라바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모니터링 도구를 통해 해당 칩을 확인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서버 상태와 성능 감시용으로 내부 사용을 전제로 하지만 외부 네트워크에서 접근되거나 암호 인증 없이 열려 있는 경우가 있다. 칩이 서버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경로로 반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보고를 축소하려 했지만 내용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대변인은 최근 재판 사례에서 통제 대상 미국산 제품의 유출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이 이미 보유한 자체 컴퓨팅 역량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밀수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양국 정부가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300은 가장 강력한 데이터센터용 GPU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전 세대 B200보다 메모리와 FP4 연산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추론형 AI 시대를 겨냥해 설계됐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면서 대만에서 B300의 중국 불법 수출 관련 기소가 나왔고, 슈퍼마이크로는 밀수 조사 후 직원을 해고했다. 화이트리스트 지위를 가진 대만 서버 거래업체가 밀수에 활용된 정황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