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중단이 드러낸 '머스크 리스크'
테크 · 2026-10-22 · CNBC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서비스 제한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일론 머스크가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머스크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떠안는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연방정부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쟁사들은 공급망 다변화 수요를 겨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 제한·중단을 둘러싸고 미국 백악관과 일론 머스크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머스크는 속도나 사용량 제한은 미군이 결정하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정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책임을 지는지 모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일부 미 관리들이 머스크가 단독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누구의 말이 맞든, 이번 사안은 세계 최고 부호와 거래할 때 따르는 리스크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머스크의 기업들은 연방정부 의존도가 높다.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이 나사(NASA)와 국방부 등 미 연방기관에서 나오고, 위성 운영에는 연방 규제 승인이 필수다. 방산업체의 해외 판매 역시 백악관과 의회 통제를 받는 구조다.
그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연방 규제 승인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델타항공이 스타링크와 제휴하지 않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사례도 거래 상대방의 불확실성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곳도 있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최근 100억 달러 조달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3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위성통신 고객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경우 경쟁사가 기술 우위 없이도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