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치명적 보안결함…전 세계 경보·빅테크 총력

테크 · 2026-10-22 · CNBC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보안 취약점 두 건이 발견되면서 각국 보안 당국과 주요 기술 기업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PHP2Shell'로 불리는 이 결함은 해커가 원격으로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에서 치명적 보안 취약점 두 건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보안 당국과 기술 기업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PHP2Shell'로 불리는 이 취약점은 해커가 영향을 받은 서버에서 원격으로 악성 코드를 실행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HP는 다수의 웹사이트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데 폭넓게 쓰이고 있어 공격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PHP를 사용하는 조직에 보안 업데이트를 준비하라고 촉구하고, 즉시 업데이트가 어려우면 해당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취약점이 공격자에게 서버 파일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접근 권한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FBI도 악의적 행위자들이 원격 코드 실행에 이를 것을 경고했으며, 싱가포르·영국·호주·캐나다·유럽연합(EU) 보안 당국도 유사한 경보를 내놨다.

아마존은 자사 위협 인텔리전스팀이 취약점이 공개되기 전에 이미 공격 시도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자들이 취약점 정보를 사전에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보안 부문 위즈(Wiz)가 AI 모델로 취약점을 찾고 조사했으며, 제미나이(Gemini)가 결함 평가와 공격 테스트, 보안 패치 검증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자사 AI 모델을 활용한 연구진이 취약점 발견을 도왔다며, 지난 두 달간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자와 보안 연구자, 보안 업체들로 구성된 연합을 이끌며 수정 작업을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을 통해 이번 취약점에 대한 방어 조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PHP 개발팀은 보안 수정본을 내놨고, 당국은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영향받는 버전을 확인해 최대한 신속히 업데이트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사안은 널리 쓰이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이 산업과 국경을 넘어 위험을 키울 수 있음을, 그리고 보안 연구에서 AI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