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데이터센터 정책 도입…물·전력 갈등 진화 나서

산업 · 2026-10-22 · CNBC

인도 정부가 데이터센터 전용 정책을 마련한다.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과 전력 사용을 둘러싼 지역 주민 반발이 커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인도 정부가 데이터센터 전용 정책을 도입한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의 진틴 프라사다 국무장관은 최근 데이터센터 정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인도를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에 유리한 기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소비자가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을 두고 경쟁하느라 더 비싼 요금을 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배경에는 지역 사회의 반발이 있다. 뭄바이 인근 아마존 데이터센터는 전력·용수 부족 상황에서 설비가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는 주민 우려로 저항에 부딪혔다. 구글이 150억 달러 규모로 짓고 있는 비샤카파트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환경단체가 인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냉각에 물을 쓰지 않으며 가정과 상점에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 배전망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구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투자 유치 우선'에서 인프라 준비도와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으로 방향을 옮기는 신호라고 본다. 인도 정부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는 전력망 여건과 용수 공급 가능성을 기준으로 지방정부가 사업을 평가하고 입지를 정하도록 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자원 준비와 공공 가치가 입증된 경우에만 신속한 인가를 주자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에는 데이터센터 전용 국가 정책이 없어 지금은 기존 환경·건축 규정에 따라 주별로 다른 기준과 인센티브로 승인된다. 연방정부가 20년 세제 혜택까지 주며 유치에 나섰지만 토지·용수·전력 공급의 최종 결정권은 주정부에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과 용수 사정이 이미 빠듯한 지역에 사업이 제안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지방정부가 대형 투자 유치 경쟁보다 인프라 여건을 갖춘 입지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