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커시브, 노트북용 코딩 AI '플린트' 공개
테크 · 2026-10-22 · TechCrunch
AI 스타트업 레커시브가 노트북에서 구동되는 무료 코딩 모델 '플린트'를 출시했다. 개발 과정 대부분을 자사 자동화 연구 시스템이 맡아, AI가 더 나은 AI를 만드는 '재귀적 자기개선'의 초기 실험 사례로 주목받는다.
AI 스타트업 레커시브가 첫 자체 모델 '플린트'를 공개했다. 노트북에서 돌아가는 무료 코딩 모델로, 회사에 따르면 개발의 거의 전 과정에 자사 자동화 연구 시스템인 '유레카 머신'이 참여했다. 그 덕에 소규모 팀이 넉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모델을 처음부터 완성할 수 있었다.
플린트는 전체 400억 개 파라미터(모델의 설정값) 가운데 작업마다 25억 개만 쓰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다. 애플 M4 프로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에서 초당 약 131개 토큰을 생성해, 같은 기기에서 구동된 구글 젬마 4와 엔비디아 네모트론 3.5 라이트닝 등 유사 모델의 초당 58~69개를 크게 앞섰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제 소프트웨어 버그 수정 능력을 재는 SWE-벤치 검증에서는 500억 개 미만 파라미터 모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회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6개 테스트 평균에서는 알리바바의 Qwen3.8 27B만이 플린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델이 기업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사용자 컴퓨터에서 직접 돌아가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용과 코드 보안이 가능하고, 처리량에 따라 부과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도 들지 않는다.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모델 공유 사이트 허깅페이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대형 유료 코딩 도구보다 세밀한 지시가 필요하고, 큰 작업은 잘게 쪼개야 한다는 점은 회사도 인정했다.
레커시브는 지난 5월 GV와 엔비디아, AMD벤처스 등의 참여로 6억5천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6억5천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세일즈포스 전 최고과학자인 리처드 소처가 이끈다. AI가 스스로 더 나은 AI를 만들어내는 '재귀적 자기개선'은 업계에서 논쟁이 뜨거운 주제로, 회사는 인간이 과정을 감독하고 문제가 생기면 중단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