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한 기업, 관리자 평가 부담 커졌다

테크 · 2026-10-21 · TechCrunch

AI 도구를 도입한 기업의 관리자 절반 이상이 직원 업무를 평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산출물이 이미 다듬어진 상태로 전달돼 직원과 AI의 기여도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임직원에게 AI 도구를 지급하고 있지만, 관리자들에게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닐슨이 먼데이닷컴 의뢰로 7개국 이사·고위 관리자 1,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AI 도입 이후 직원 업무를 평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유는 산출물이 이미 다듬어진 형태로 관리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직원이 직접 한 몫과 AI가 만든 몫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리자 절반 가까이가 팀 산출물을 검토하고 지도하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관리자들의 태도는 부정적이지 않다. 94%가 AI로 업무를 개선하는 데 기대감을 나타냈고, 78%는 프롬프트 작성 능력, 어떤 작업을 AI에 맡길지 판단하는 능력, 새로운 업무 방식 실험 등을 평가에 더 반영하는 쪽으로 기준을 바꿨다.

문제는 평가의 공정성이다. 관리자 46%가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고 있고, 39%는 성과평가 초안을 AI로 작성한다고 답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근본적으로 예측 기계인 만큼 학습 데이터에 담긴 인간의 편향을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 조사 책임자는 AI가 인사평가에 외부 편향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들이 아직 대응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관리 부담도 커졌다. 관리자 57%는 조직 내에서 쓰이는 도구 수가 늘었다고, 51%는 도구 간 의존성이 높아지고 뭉쳐졌다고 답했다. AI 인프라가 충분히 최적화·중앙화됐다고 보는 비율은 29%에 그쳤다. 승인되지 않은 도구를 직원들이 따로 쓰는 이른바 '섀도 AI'도 확산하고 있다. 58%는 향후 1년 안에 인간 직원보다 AI 에이전트를 더 많이 관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고, 46%는 에이전트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까 우려했으며, 35%는 AI가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될까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