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검토 특별위 구성
테크 · 2026-10-21 · The Verge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일론 머스크가 밝혔다. 양사 최고경영자를 겸하는 머스크는 이해상충을 이유로 논의에서 빠졌으며, 아직 거래 조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일론 머스크가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밝혔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동시에 맡고 있는 머스크는 위원회가 주주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독립이사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어느 위원회에도 속하지 않고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논의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은 아직 거래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고, 합의에 이른다는 보장도 없다. 머스크는 최종적으로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특히 테슬라 쪽은 투표에 참여한 주주가 아니라 전체 주주를 기준으로 한 높은 문턱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합병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초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칩 설계, 로봇, 위성 통신 등 여러 영역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초대형 기업 결합이 된다. 다만 어느 쪽이 상대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거나 주식 교환 방식으로 흡수하는 쪽이 유력하다는 것이 월가 분석가와 법률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점이다. 상장 이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테슬라를 웃돌아 왔기 때문이다.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이런 결합에 반대할 수 있다. 반면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 즉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 초지능, 화성 정착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는 단일한 투자처가 생기는 셈이다. 한 글로벌 투자은행은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결합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