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 아동 계좌에 스페이스X 주식 기부 추진
글로벌 · 2026-10-21 · CNBC
일론 머스크가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기부가 트럼프 계좌(530A)로 이뤄질 경우 5년 매도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일론 머스크가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X 게시글에서 트럼프 계좌(530A) 프로그램 설계자로 알려진 브래드 거스너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부가 이 계좌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관건은 조건이다. 미 재무부가 최근 내놓은 주식 기부 지침에 따르면 기부받은 주식은 원칙적으로 5년간, 또는 수혜자가 17세가 되는 해 말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매도할 수 없다. 기업 전환·상장폐지 같은 제한적 상황에서만 예외가 인정되며, 재무·법적 문제가 생겨도 팔 수 없다. 가족이 기부받은 주식을 거절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조기 매도가 이뤄지면 수탁자가 같은 수량·등급의 주식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사들이도록 한 조항도 있다. 재매수 시점에 주가가 올라 있으면 그 비용은 결국 수혜자가 부담한다. 세무·자선 분야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기부 관행과 달리 기부자가 조건을 사실상 지정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계좌는 유효한 사회보장번호를 가진 18세 미만 미국 시민권 아동이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으며, 약 7000만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사장도 이미 200만주 기부를 약속했지만 아직 전달되지는 않았다. 재무부는 이 제도가 저소득층 아동의 장기 자산 형성과 기부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