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호재에도 밸류에이션 부담

테크 · 2026-10-20 · CNBC

애플이 접이식 아이폰과 신형 맥·아이패드 등 신제품 행렬로 하드웨어 모멘텀을 이어가고, 애플 인텔리전스 통합으로 AI 진영에도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주가에 상당한 호재가 이미 반영되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떠올랐고, 시장에서는 옵션을 활용해 비용을 낮춘 상승 베팅 전략이 제시된다.

애플이 접이식 아이폰 '듀오'의 사전 주문에서 예상을 웃도는 수요를 확인했다. 회사는 수요가 가히 놀라운 수준이라며 주문 접수 직후 예상 배송 시한이 크게 밀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스마트 홈 허브 '홈뷰', 신형 맥북 프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패드, 맥 스튜디오와 관련 칩까지 신제품 행렬이 이어지며 하드웨어 모멘텀이 다시 살아났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업그레이드된 시리, 비주얼 인텔리전스의 결합이 진행되면서 애플이 AI 서사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대형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설비투자(케이펙스)로 현금흐름을 크게 소진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투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가볍다. 그 덕에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이 두드러지고 순현금 보유도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걸림돌은 밸류에이션이다. 시가총액이 세계 최상위권까지 불어나면서 추가 상승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졌고, 주가는 장기 평균을 웃도는 배수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국면에서 옵션으로 비용을 낮춰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근거리 옵션을 매도해 장기 콜옵션 매수 비용을 상쇄하는 방식으로, 주가가 횡보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다. 다만 하방이 크게 무너질 경우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사야 할 의무가 생겨 증거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