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AI·전력망 수요에 금보다 강세
산업 · 2026-10-20 · CNBC
구리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전력망 투자, 국방비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금보다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급 확보 경쟁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만든 재고 이동이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본다.
구리가 올해 금보다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력망 투자, 국방비 확대가 산업용 금속 수요를 끌어올리면서다. 구리는 전자·건설·운송의 핵심 소재이자 경기 바로미터로 통한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공급 확보 경쟁이 심해지면서 구리가 금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같은 기간 금 선물은 오히려 하락했다. 아이번 일렉트릭의 테일러 멜빈 최고경영자는 런던 금속거래소(LME) 연례 회의에서 각국과 산업계가 안보와 경제성장, 기술 인프라를 위해 금속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광산·탐사 기업은 구리와 금, 은, 니켈, 코발트를 다룬다.
멜빈은 한때 핵심 광물로 불리던 금속이 이제 전략 광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으로 기술주가 흔들렸지만, 그는 구리가 최근 변동성을 견딜 것으로 봤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결정이 구리 가격에 좌우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방·안보 예산도 가격 변화에 둔감한 수요처로 꼽았다.
관세 불확실성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미 상무부는 정제 동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권고했지만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이언 파일 선임 투자 디렉터는 관세 가능성 탓에 세계 구리 상당량이 미국에 쌓여 있고, 중국 재고는 매우 낮은 데다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 사례로 구리를 꼽으면서도 관세 발표를 둘러싼 조정 위험은 남아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