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지열발전 첫 실증…상용화는 과제

산업 · 2026-10-20 · Ars Technica

미국 스타트업 엔듀런스 에너지가 태평양 해저 화산 인근에서 해저 지열 발전 플랜트 실증에 나서 짧게나마 순발전을 기록했다. 상용화까지는 더 깊은 우물 시추와 비용 문제가 남아 있다.

미국 시애틀의 스타트업 엔듀런스 에너지가 북동 태평양 액시얼 해산 인근 해저에서 세계 최초로 해저 지열 발전 플랜트 실증에 나서 짧은 순발전(생산 전력이 자체 소비 전력을 웃도는 상태) 구간을 만들어냈다. 수면 아래 약 1,500m 해저에서 3주간 진행된 시험에는 3톤짜리 시제품이 투입됐다.

시험은 해저 착륙선 드릴로 해저면에 두 개의 구멍을 뚫는 것으로 시작됐다. 구멍에서는 섭씨 260도 안팎의 열수가 분출했고, 회사는 두 번째 구멍에 케이싱과 시멘트 작업을 한 뒤 밸브를 설치해 우물을 완성했다. 이어 100kW급 발전기 '아델리'를 투입해 열수를 기화시켜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발전을 시도했다.

첫 우물은 깊이와 직경이 작아 충분한 열수를 공급하지 못했고, 회사는 인근 자연 분출구로 발전기를 옮겨 재시험에 나섰다. 그 결과 터빈은 분당 2만6천 회전까지 도달했고 약 8.7초 동안 순발전 상태를 유지했다. 이후 배터리 모듈의 전류 측정값이 이상을 보이자 소프트웨어가 안전 정지에 들어가면서 시험은 중단됐다.

회사는 태평양 섬나라 등 값비싼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해저 지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스탠퍼드대 롤랜드 혼 에너지공학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육상 지열보다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