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투자자회의, 후티 공격에 2027년 연기

글로벌 · 2026-10-20 · CNBC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의 공격 격화로 대형 연례 투자자 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를 2027년으로 연기했다. 글로벌 금융권 수장들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리야드 공항 피격 이후 안보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례 대형 투자자 회의인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를 2027년으로 연기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최근 몇 주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를 공격하는 수위를 높인 데 따른 조치다. 회의는 당초 이달 26~29일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주최 측은 새 일정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연기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10일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피격이 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 이후에도 후티는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사우디 군 당국은 리야드 지역으로 향하던 드론 여러 대와 홍해 상공에서 포착된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얀부 항구와 석유 터미널을 겨냥한 미사일도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FII는 2017년 사우디 국부펀드가 출범시킨 행사로,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리야드의 구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첫 회의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초대형 프로젝트 'NEOM'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JP모건),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삭스), 스티븐 슈워츠먼(블랙스톤), 래리 핑크(블랙록),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등이 연사로 이름을 올렸고, 일부 참석자는 바레인을 거쳐 차량으로 5시간 이동하는 일정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기는 미국-이란 전쟁이 역내로 확산하며 중동 안보가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