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 직원에 안 준다…성과 낸 직원만 허용

테크 · 2026-10-17 · CNBC

영국 결제기술 기업 페이센드의 벤 치셀 CEO가 AI 도구 접근 권한을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밝혔다. 같은 팀으로 엔지니어링 작업을 약 25% 더 처리하면서도, 전 직원 배포가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결제기술 기업 페이센드(Paysend)의 벤 치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도구 접근 권한을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만 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과 이베이, 스탈링뱅크를 거친 그는 AI 열풍에 대해 "매우 냉소적인 사람"이라면서도 기술 자체의 가치는 인정한다.

치셀은 같은 규모의 팀으로 엔지니어링 작업을 약 25% 더 처리할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도, 최신 도구를 전원에게 나눠주는 것만으로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본다. AI는 게으름이나 판단력 저하 같은 나쁜 습관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한 달간 AI 도구를 실험하고 무엇을 달성했는지 설명하도록 한다. 실제로 클로드(Claude) 접근을 요청했던 한 검색엔진최적화(SEO) 책임자는 한 달 뒤 필요 없다고 답했고, 범용 도구 대신 전용 콘텐츠 브리프 에이전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반대로 로이즈 뱅킹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4만개를 배포했고, 이를 보유한 직원의 97%가 실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손턴 UK는 5억 파운드(약 6억6천만 달러) 규모 AI 투자의 일환으로 전 직원에게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쓰도록 독려했다.

다만 영국 정부가 1월 내놓은 조사에서는 AI를 쓰는 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생산성 개선을 체감했다면서도 77%는 매출이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나일리 CEO 록딥 싱은 AI를 고성과자에게 남겨둬야 할 '초능력'이라며, 비용 절감 수단으로 전 직원에 배포하는 방식에는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