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개미 1.3조 매물, 기관이 받아
한국 · 2026-07-09 · 이투데이
9일 코스피가 기관·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장보다 0.62% 오른 7,291.91에 마감했다. 중동 리스크로 장중 7,063까지 밀렸다가 반도체주 저가매수세로 반등했다.
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9.00포인트(1.15%) 상승한 794.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2,66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976억원, 기관은 1조1,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이 3,2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20억원, 10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 변화가 눈에 띈다. 개인은 지난 7월 초 폭락장(1일 1조7,300억원, 2일 6조2,400억원, 6일 2조6,800억원, 7일 3조1,300억원 순매수) 내내 매물을 받아내며 버텼지만, 전날(8일) 폭락장에서는 35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날 지수가 반등하자마자 1조2,66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시장을 빠져나갔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6월29일 132조4,696억원에서 7월 들어 급감해 8일 110조8,744억원까지 줄었다. 일주일 만에 약 21조5,00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리스크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종료를 밝힌 뒤에도 미군의 대이란 추가 공습과 이란의 협상 타진 소식이 교차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WTI 선물은 74달러 선에서, 코스피도 7,20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업종별로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반도체는 혼조세로 SK하이닉스(+5.30%)와 한미반도체(+8.18%)가 오른 반면 삼성전자(+0.18%)는 부진했다. 전력기기(LS ELECTRIC +3.22%, 효성중공업 +3.01%)는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자동차(기아 -7.65%, 현대차 -3.68%)와 화장품,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관련 단기 노이즈가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