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5% 돌파·2조달러 적자…재정 경고음
채권 · 2026-10-17 · CNBC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웃돌고 연방 적자가 GDP의 6%를 넘어서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모기지 등 가계 비용과 정부 이자 부담을 동시에 키우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치 교착으로 재정 해법 마련은 어려워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1%까지 오르며 장기 금리 상승과 재정 적자 확대가 미국 경제의 최대 부담으로 떠올랐다. 10년물 금리는 2월 말 이후 11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이 7.5%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주택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인다. 9월 미결 주택 판매는 한 달 새 4%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연방 적자는 2026 회계연도에 1조9,9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2%에 해당한다. 의회예산국(CBO)은 금리가 예상보다 0.5%포인트 높게 유지되면 10년 누적 적자가 1조9,000억 달러 더 커지고, 1.5%포인트 높아지면 6조 달러가 추가된다고 추정한다. CBO는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가 평균 4.3%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배경에는 국채 공급 급증과 함께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디젤 가격 급등이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수천억 달러 규모로 늘면서 자본 조달 경쟁도 심해졌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임기 내 적자를 GDP 대비 4% 아래로 낮추자고 주장하지만, 전체 미국 부채는 올해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중간선거 이후 분점 정부가 굳어지면 재정 합의는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