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콘텐츠 수장 교체…피터 라이스 영입

테크 · 2026-10-17 · CNBC

넷플릭스가 전 디즈니 임원 피터 라이스를 최고콘텐츠책임자로 영입하며 콘텐츠 조직을 개편했다. 시청 시간 정체와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단행된 인사로, 월가에서는 향후 실적과 인수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조직 수장을 교체하며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전 디즈니 임원인 피터 라이스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크립트·비스크립트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이벤트를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조직을 총괄하게 된다. 오랫동안 넷플릭스에 몸담아온 벨라 바하리아가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바하리아는 넷플릭스의 대규모 콘텐츠 예산을 진두지휘하며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 '오징어 게임' 등 히트작과 WWE·NFL 등 라이브 스포츠 계약을 이끌었다. 라이스는 21세기 폭스 사장과 폭스네트웍스그룹 최고경영자(CEO), 디즈니TV 회장 등을 지냈고 ABC, 훌루, FX 등 방송·스트리밍 채널을 관리했다. 슈퍼볼과 NBA 파이널 등 주요 스포츠 중계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 정체와 성장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회사는 최근 전체 인력의 상당 부분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유튜브가 시청 시간 경쟁에서 넷플릭스를 앞서면서, 넷플릭스는 라이브 스포츠와 다큐멘터리,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교체가 시청 참여도 부진이 이어졌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라이스가 주요 스튜디오 인수합병 과정을 겪어온 경험이 향후 인수 시나리오와 극장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