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공격에도 상선 통항 이어질 듯
산업 · 2026-10-16 · CNBC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아 한 척이 침몰했지만, 해운 전문가들은 상선들의 통항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의 강한 원유 수요와 높은 유가가 위험을 감수할 유인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두 척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았다. GFS 프라이드호는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한 뒤 침몰했고, GFS 지젤호는 손상됐다. 두 선박의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해운 전문가들은 상선들이 호르무즈 통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 분석업체 켈퍼(Kpler)에 따르면 10월 14일로 끝난 주간 호르무즈 통항 건수는 131건으로 직전 주 176건에서 줄었지만, 이 감소를 이번 공격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켈퍼는 이번 공격이 상선을 위협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강해, 유조선 운항사들은 위험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에 나설 유인이 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한 걸프 국가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약 20척으로 이른바 '호르무즈 셔틀'을 운영하며 전쟁 전보다 원유 수출 수입이 늘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유가 상승이 위험한 항해의 경제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운항을 중단한 뒤 복귀하지 않았고, 일부 지역 선사만 소형 피더선으로 간헐적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해운협회는 광범위한 철수보다는 무역 패턴 조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긴장이 오만만으로 확대되면 UAE 코르파칸과 오만 소하르 등 대체 항만이 막혀 걸프 지역 공급망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