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100루피 향해 추가 약세 전망
글로벌 · 2026-10-16 · CNBC
인도 루피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단기 반등했지만, 연말과 2027년 중반을 향해 다시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00루피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자금 유출이 근본적 압력으로 지목된다.
인도 루피가 최근 달러당 96.79루피에서 95루피대로 회복했지만, 연말과 2027년 중반을 향해 다시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00루피 수준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2026년 말 달러당 97루피, 2027년 중반 98루피를 전망했고, 미즈호증권도 2026년 말과 내년 초 98루피를 예상했다. 한나 루치니카바-쇼르슈 S&P글로벌 아태경제 총괄은 높은 유가와 확대된 경상수지 적자, 어려운 글로벌 자본 흐름이 근본적 압력으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100루피 시나리오는 유가가 더 오르고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이 재개되며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을 넘어설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중앙은행(RBI)은 루피에 대한 투기적 베팅 비용을 높이고, 취소된 외환 파생상품 계약의 재약정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3개 국영 석유마케팅 회사의 일일 달러 수요를 전액 충족하는 특별 창구를 열어 이 거래를 현물시장과 분리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RBI 총재는 외환시장의 질서 있는 움직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HDFC증권은 이번 조치가 장기 구조적 지원이 아니라 단기·중기 안정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연료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 13일까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인도 주식을 325억달러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