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사상 최대 실적…AI칩 생산능력 확보 경쟁

테크 · 2026-10-16 · CNBC

타이완반도체제조(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AI 칩 수요의 강세를 확인했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애플 등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생산능력 부족이 업계 투자 계획의 변수로 떠올랐다.

타이완반도체제조(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최첨단 칩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의 생산능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은 격렬하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의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의 자체 AI 가속기까지 TSMC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TSMC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웨이퍼 생산능력 문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누가 더 많은 물량과 협상력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수요가 지금 속도로 이어지면 TSMC의 생산능력 제약이 업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AI 기업들의 공격적인 매출 성장 목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사상 최대 수준이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모리칩의 세계적 부족도 AI 야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수 상위 고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 탓에 스타트업들은 물량 확보 경쟁에서 밀리기 쉽다. TSMC는 대만과 일본, 미국 애리조나에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애리조나 투자 규모도 추가로 늘렸다. 텍사스에 새 공장 부지를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다만 새 공장이 가동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삼성전자와 인텔에는 고객 확보의 기회가 열린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고객들의 주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