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메타, 맥용 오픈 AI 모델 협력

테크 · 2026-10-16 · CNBC

애플과 메타가 메타의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애플의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을 발표했다. 수년간 경쟁 관계였던 두 회사가 AI를 매개로 공개 협력에 나선 것이다.

애플과 메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양사는 개발자들이 메타의 새 오픈 웨이트(open-weight) AI 모델을 애플의 고성능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손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을 발표했다. 수년간 서로를 경계해온 두 회사가 공개 협력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협력의 중심이 된 모델은 상업적 이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라이선스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전문가 혼합(mixture-of-experts) 구조를 채택해 개발자가 모델의 파라미터를 내려받아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맥 스튜디오 여러 대를 연결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에이전트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에서 구동돼 보안이 강화되고 비용도 절약된다.

메타 AI 책임자는 대형 오픈 웨이트 모델 대부분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돌리기엔 너무 커서, 애플의 맥 스튜디오가 충분한 메모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맥 스튜디오는 가격이 높고 가장 빠른 애플 칩과 최대한 많은 메모리가 필요해 여러 대를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애플은 자사 칩 성능 지표와 자체 AI 프레임워크 관련 기술 문서도 공개했다.

이번 협력은 실리콘밸리의 오랜 진영 구도가 AI 붐 속에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도입한 뒤 양사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두 회사 수뇌부는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았다. 메타는 오픈소스 AI에 힘을 실어왔지만 최근에는 자체 모델 개발로 전략을 옮겼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다른 AI 기업들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앞서 오픈AI, 구글과도 AI 협력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