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비축 디젤 긴급 방출 합의
글로벌 · 2026-10-16 · CNBC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세계적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비축 디젤을 가능한 한 빠르게 방출하기로 했다. 방출 물량은 세계 하루 수요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공급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세계 경유(디젤) 가격 급등에 대응해 비축유를 가능한 한 빠르게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EA가 내놓은 방출 물량은 세계 하루 수요를 밑도는 수준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인 방출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은 유럽에 비축 디젤 방출을 압박해 왔다. 미국의 경유 소매가격이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으면서다. 주요 선진국 협의체인 G7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IEA를 통해 비축분을 풀겠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발표 직후 디젤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공급 차질이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했고, 이란과 후티 반군이 페르시아만 일대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 IEA는 앞서 대규모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고 상당 물량이 이미 시장에 풀렸다. 일부 회원국이 당초 약속보다 더 많이 방출하면서 총 방출 규모는 애초 합의를 웃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중동과 러시아에서 피해를 입은 정유시설의 생산을 늘리는 일, 그리고 미국 정유시설이 이미 가동 한계에 다다른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문제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와 맺은 디젤 거래도 가격을 낮추는 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