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도매물가 예상 웃돌며 큰 폭 상승

채권 · 2026-10-15 · CNBC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압력을 키우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상승했다.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상승폭이 모두 예상치를 넘어섰고, 오름폭 기준으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도매 단계의 물가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상승을 이끈 것은 에너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원유 공급이 줄고 가격이 치솟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디젤유 가격 급등이 가공품 가격 오름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너지 비용이 다른 품목으로 번지는 조짐이 관측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예상을 웃돌며 물가 부담이 소비자와 기업에 동시에 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준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물가 관련 언급이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소매판매는 늘었지만 자동차와 주유소 지출을 제외하면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해, 연료비 부담이 다른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주 지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졌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상당수 참가자가 반영하고 있다. 다만 통화정책 경로는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