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금조달 우려에 아시아 반도체주 급락
테크 · 2026-10-15 · CNBC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아시아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조달 부담, 메모리 공급 과잉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글로벌 기술 하드웨어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아시아 반도체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 삼성SDI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과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르네사스전자가 하락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매도세는 금리 인상 우려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지출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AI 수요 급증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리는 과정에서 메모리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메모리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새 아키텍처에서 돌파구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경쟁 심화 신호도 감지됐다.
브로드컴과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자금조달이 AI 붐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월가에서는 예상을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비롯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주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최근 조정이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이지만 AI 연산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금리는 자금조달의 문제일 뿐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며 최근 하락을 매수 기회로 봤다. 다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 축소나 계약 취소,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가격 하락 같은 수요 신호가 나타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