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값 급등에 IEA "내년까지 고공행진"

글로벌 · 2026-10-14 · CNBC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정제 능력 제약으로 디젤 가격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디젤 제재를 전격 유예했지만 단기적인 가격 하락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월간 보고서에서 디젤 시장의 공급 제약이 내년까지 가격을 높은 수준에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정제업체들이 연말까지 생산을 늘리더라도 재고 부족은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디젤에 대한 제재를 전격 유예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480만t(약 3600만 배럴)의 디젤을 세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주말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러시아산 디젤 공급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정제업체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디젤 가격이 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매 디젤 가격은 이란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공급이 급감하면서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높은 디젤 가격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7월 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제시설을 공격한 뒤 러시아가 디젤 수출을 금지했고, 미국 내 디젤 갤런당 가격은 7월 6일부터 9월 22일 사이 40% 가까이 올랐다. 다만 디젤 가격은 이란전이 시작된 뒤 이미 급등해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 당시에도 전쟁 전보다 20%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