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늦은 데뷔…전기차 시장은 냉랭

테크 · 2026-10-14 · The Verge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의 양산형 모델을 텍사스 웨이코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예고 후 여러 차례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와 초고가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겹쳐 성패가 불투명하다.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의 양산형 모델을 텍사스 웨이코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신형 로드스터 계획을 처음 예고한 뒤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 일정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당초 예약을 걸었던 일부 인사들은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공개 시점의 시장 환경은 좋지 않다. 전기차 시장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정치적 불확실성, 소비 심리 위축에 눌려 있다. 보조금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하던 시기의 열기는 가라앉았고,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 역시 수요 감소와 기대치 하향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로드스터가 노리는 초고가 전기 하이퍼카 시장 자체도 녹록지 않다. 리막 네베라,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로터스 에비야 등은 뛰어난 성능에도 낮은 판매량과 생산 지연에 시달렸다. 값비싼 슈퍼카를 살 수 있는 고객층은 여전히 내연기관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페라리와 포르쉐, 람보르기니도 순수 전기차 전략을 조정했다.

테슬라 안에서 로드스터의 위치도 애매하다. 머스크는 로드스터가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마지막 테슬라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고, 회사는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예고된 성능이 실제로 구현되더라도 그것이 판매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