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안베르닉 게임기 '악명 시장' 지정 요청
테크 · 2026-10-14 · Ars Technica
미국 게임산업협회(ESA)가 중국 휴대용 게임기 제조사 안베르닉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악명 시장'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불법 복제 게임이 담긴 메모리카드와 함께 판매되는 에뮬레이션 기기를 겨냥한 조치다.
미국 게임산업협회(ESA)가 중국 휴대용 게임기 제조사 안베르닉(Anbernic)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악명 시장(Notorious Markets)' 명단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레트로 게임 에뮬레이션과 게임 스트리밍용 안드로이드 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ESA는 지난주 USTR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안베르닉 기기들이 회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게임의 무단 복제본 수백~수천 개가 미리 담긴 탈착식 메모리카드와 함께 판매·배송되는 일이 흔하다고 지적했다. ESA에는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에픽게임즈, EA, 유비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안베르닉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할 때는 이런 메모리카드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ESA는 일반 유통 경로를 통해 팔리는 이 기기들이 불법 게임 목록을 세련된 소비자 제품에 담아 하드웨어 기반 불법 복제를 일상화한다고 주장했다.
ESA는 이런 행위가 '슈퍼페이크(superfake)' 기준에 해당한다고 본다. 명확히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상업적 규모로 유통되는 고품질 위조 상표 제품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회원사들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무역당국 차원의 대응을 촉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