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실적 예상 상회…장기 주문 문의까지

테크 · 2026-10-14 · CNBC

ASML이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히고, 일부 고객이 수년 뒤 납품분에 대한 주문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장기 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일부 고객이 수년 뒤 납품분에 대해 주문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노광장비의 장기 수요를 가늠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이 단기와 중기 장비 수요 전망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규모와 지속 기간에 대한 고객들의 판단이 그 배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부 고객이 앞으로 몇 해 뒤 납품분에 대한 주문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계획된 공급만으로는 고객 수요를 온전히 충족하기 어렵다며, 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TSMC가 차세대 장비인 하이NA(High NA) EUV 도입을 확정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도 넓어졌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 범위를 좁혀 제시하면서 하단을 높였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 상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주가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매출 비중에 대한 전망은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ASML은 EUV와 일부 심자외선(DUV) 장비의 대중 수출이 제한돼 왔고, 중국이 자체 노광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DUV 기술 자립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