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분기 성장 둔화…예상치는 웃돌아
글로벌 · 2026-10-14 · CNBC
싱가포르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직전 분기의 최고치에서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통화당국은 물가 위험을 이유로 이어온 긴축을 멈추고 정책을 동결했다.
싱가포르 경제 성장세가 3분기 들어 둔화됐다. 직전 분기에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속도가 한풀 꺾였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웃돌았다.
성장을 떠받친 것은 건설업이다.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건설 부문이 확장하며 전체 성장률을 방어했다. 제조업은 싱가포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싱가포르는 앞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이번에도 그 기조를 유지했다.
통화정책에서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정책을 동결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위험을 이유로 연달아 긴축에 나섰던 통화당국이 이번에는 숨을 고른 셈이다.
MAS는 통화정책 수단으로 금리를 쓰지 않는다. 대신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대비 싱가포르달러 환율을 관리하며, 환율이 비공개 정책 밴드 안에서 움직이도록 한다. MAS는 당분간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때문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7년 중반부터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분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다가 AI 사이클이 진정되고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완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