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방어, TIPS·원자재·인프라로 헤지
채권 · 2026-10-14 · CNBC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물가연동국채(TIPS)의 실질금리가 수십 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방어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올해 성과는 부진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2022년 9.1% 정점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CPI가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8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3% 수준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물가 방어 수단으로 물가연동국채(TIPS)가 주목받는다. 10년물 TIPS 실질금리는 2.87%로, 2008년 11월 이후 보기 드문 수준까지 올라왔다. TIPS는 고정 쿠폰을 지급하되 물가가 오르면 원금이 조정돼 이자 지급 기준이 높아지는 구조다. 다만 올해 TIPS의 성과는 부진했다. ICE 미국 국채 물가연동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TIPS Bond ETF의 연초 이후 총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진의 원인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이 아니라 실질금리 급등이다. 견조한 경제 성장과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달하는 미국 재정적자가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면서 실질금리가 밀려 올랐고,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5.3% 부근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TIPS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10년 이상 장기물은 듀레이션 위험이 커, 전문가들은 만기를 나눈 개별 TIPS 사다리 구성이나 단기 TIPS 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TIPS 외에 원자재와 인프라, 대체자산을 결합하는 다각화 전략도 거론된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소득 자산을 늘리되 금리 노출은 중간 정도로 유지하고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방식을 권했다. TIPS와 원자재, 금, 리츠 등을 담는 멀티에셋 인플레이션 대응 펀드도 이러한 접근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