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AI, 파산보호 신청…디즈니에 자산 매각
테크 · 2026-10-13 · The Verge
생성형 AI 초기 스타트업 캐릭터AI가 미국에서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하고 디즈니에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디즈니는 최우선 입찰자로 나섰다.
생성형 AI 붐 초기에 주목받았던 스타트업 캐릭터AI가 미국에서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하고 회사와 자산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사용자가 챗봇과 대화하거나 역할극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온 이 회사는 챗봇 안전성을 둘러싼 규제 당국의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 왔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캐릭터AI가 신고한 추정 부채는 5천만~1억 달러 수준이다. 매각 절차에서 디즈니가 최우선 입찰자 역할을 맡아 경쟁 입찰의 기준선을 제시하며, 공개되지 않은 특정 자산에 2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자사가 채용한 전 캐릭터AI 직원들을 활용해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정 지식재산권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도 함께 확보한다.
디즈니의 이번 행보는 이 회사가 캐릭터AI의 전 최고경영자(CEO) 카란딥 아난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직후 나왔다. 디즈니는 그동안 자사 캐릭터를 무단으로 활용한 챗봇이 브랜드를 훼손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중단 요구 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과 함께 캐릭터AI 기술팀 상당수도 디즈니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2024년 공동창업자를 포함한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데 20억 달러 이상을 쓴 전례가 있어, 인재 확보를 겨냥한 인수합병(애콰하이어)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매각 절차가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며, 그때까지 유료 구독을 포함한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플랫폼을 종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