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리스 대사 경질 검토…"불만족"

글로벌 · 2026-10-13 ·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대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경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길포일의 재임 전후 행동을 비판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경질 여부를 묻자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포일 대사 측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길포일 대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이 결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그리스 대사로 임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길포일 대사의 재임 전후 행동을 비판하는 보도를 잇따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포일 대사는 동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미국산 천연가스 구매를 밀어붙이면서, 그리스 건설업체인 악토르 그룹과 거래하라고 권유했다. 악토르 측 로비스트가 대사관저 회의와 역내 각국 정부 관계자 면담에 동행했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민간인이 이런 자리에 함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길포일 대사가 대사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측 기부자에게 카드 대금 명목의 지급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보스 포럼에서 그리스 거물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의 해외 여행 경비를 이들이 대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길포일 대사 측 변호인단은 위법 행위를 부인하며, 요청한 돈은 대사 지명 이전에 했던 강연과 공개 행사에 대한 미지급 대가이고 전용기 이동 역시 매번 국무부 지침을 확인해 따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