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FTX 손실 후 4년째 암호화폐 투자 '불가'

글로벌 · 2026-07-09 · CNBC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FTX 파산으로 2억7500만 달러 손실을 본 후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투자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2022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투자했다가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암호화폐 투자를 전면 중단한 상태를 4년째 유지하고 있다.

테마섹의 FTX 투자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당시 FTX의 급성장과 샘 뱅크먼-프리드 CEO의 혁신적 이미지에 매료된 결정이었다. 그러나 FTX가 2022년 11월 갑작스럽게 파산 신청을 하면서 테마섹은 전액 손실 처리했고, 이는 싱가포르 내에서 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테마섹은 이후 암호화폐 부문에 대해 '테이블 밖(off the table)'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재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으로 암호화폐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섹의 신중한 접근이 FTX 사태로 인한 평판 손실과 내부 통제 강화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테마섹은 투자 심사 과정을 대폭 강화했으며, 암호화폐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군은 현재 리스크 관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