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 수입 사상 최대…가격에 버팀목

글로벌 · 2026-10-12 · CNBC

중국 중앙은행이 오랜 기간 연속으로 금을 사들이고 가계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의 금 수입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베이징의 전략과 부동산·주식 부진 속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중국의 매수세가 금 가격에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이 오랜 기간 연속으로 금을 사들이면서 중국의 금 수입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베이징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과, 안전한 자산을 찾는 중국 가계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분석가들은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금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월간 기준으로 여러 해 만에 가장 큰 폭의 금 매입을 기록했고,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긴 연속 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가계와 기업도 안전자산으로 금을 택하면서 올해 들어 누적 수입 규모가 이미 지난해 전체를 웃돌았다. 현물 프리미엄 상승은 겨울철 계절 수요가 강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배경에는 정치적 요인도 있다. 서방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동결한 뒤 자국 금고에 보관된 금이 지정학적 마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졌고,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를 줄여 여러 해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계 자산의 주된 저장 수단이 흔들리고 주식과 예금·국채 수익률도 부진하면서, 금의 기회비용이 서구보다 낮아진 점도 수요를 키웠다.

중국의 매수세가 금 가격에 구조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은행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해 가격에 덜 민감하다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거나 위안화 약세, 금리 상승이 나타나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 다변화 중단과 지정학 긴장 완화도 변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현실화하기는 어렵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