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커지기 전 막는 '부분 양보'…심리학자의 조언
글로벌 · 2026-10-11 · CNBC
관계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는 다툼이 서로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부분 양보'를 제시했다. 자신이 실제로 책임 있는 부분만 먼저 인정하는 이 표현이 갈등을 빠르게 가라앉힌다고 그는 말한다.
부부·연인 관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가 다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부분 양보(partial yield)'를 소개했다. 대개 논쟁은 구체적인 문제를 두고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태도를 공격하는 싸움으로 바뀐다. 한쪽이 자신이 더 이성적인 사람임을 증명하려 드는 순간, 그 다툼은 해결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부분 양보는 자신이 실제로 책임 있는 부분만, 상대가 캐묻기 전에 먼저 인정하는 표현 방식이다. 자신의 입장 전체를 물러서는 완전한 사과와는 다르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은 자신의 말을 믿게 만드는 일인데, 부분 양보는 그 인정을 먼저 건네 쌓여 있던 긴장을 풀어준다. 트래버스 박사는 이것이 갈등을 가장 빠르게 가라앉히는 방법이며 효과가 거의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반대로 순간순간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상대는 이를 기억해 두었다가 전혀 다른 주제의 다툼 중에 꺼내들 수 있다. 이는 점수 매기기라기보다,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오래된 불만이 마침내 나올 틈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잘못을 습관적으로 인정하는 커플은 이런 '주머니 속 불만'을 쌓아두지 않기에, 다툼이 애초 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트래버스 박사는 진짜 부분 양보와 형식적인 양보를 가르는 차이가 상대가 그 인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는 이것이 문제를 두고 싸우고 해결하는 커플과, 서로를 두고 싸우며 제자리를 맴도는 커플을 가르는 차이라고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