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확산에도 개발자 채용공고는 늘었다
테크 · 2026-10-11 · CNBC
AI 코딩 도구가 빠르게 보급됐지만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공고는 오히려 증가세다. 다만 늘어난 자리는 시니어와 AI 관련 직군에 집중됐고, 신입 진입 문턱은 높아졌다.
AI 코딩 도구의 확산에도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공고가 늘고 있다. 인디드 채용연구소(Indeed Hiring Lab)에 따르면 2025년 2월 이후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 채용공고는 약 15% 증가해 전체 채용시장 흐름과 엇갈렸다. 이 시점은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출시 시기와 겹친다. AI가 개발자 수요를 빠르게 지울 것이라는 예측과는 반대 방향이다.
코드 작성 자체의 자동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GitHub는 전체 풀 리퀘스트(코드 변경 제안) 가운데 3분의 1이 AI 에이전트를 거친다고 밝혔는데, 1년 전에는 10건 중 1건에 못 미쳤다. 문제는 늘어난 채용의 성격이다. 인디드 채용연구소는 2025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공고 증가분의 71%가 시니어 직군에서 나왔고, AI를 언급한 직함이 37%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공고 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약 27.5% 낮은 수준이다.
맥킨지의 에릭 커처 북미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장 큰 대체가 일어날 것으로 봤던 분야에서 오히려 더 큰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전보다 많은 코드를 생산하면서 AI를 다룰 줄 아는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탠퍼드대 2026 AI 지수는 22~25세의 AI 노출 직군 고용이 생성형 AI 확산 이후 16% 줄었고, 초기 경력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20%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AI가 만든 코드를 검증하고 조직 시스템에 통합하는 역할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경력자의 몸값은 오르고 신입의 진입 경로는 좁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